봄은 무늬오징어(산오징어)의 산란 시즌으로, 대형 개체를 만날 수 있는 에깅 낚시의 최고 시즌입니다. 산란을 위해 연안의 얕은 곳으로 접근하는 봄 무늬오징어는 체중 1~3kg의 대형 개체가 주를 이루며, 가을 시즌의 새끼 오징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파이팅을 선사합니다. 2026년 봄에도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산오징어 조황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며, 수온 상승과 함께 연안 접근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제주권 산오징어 조황
제주도는 국내 산오징어 에깅의 메카로, 올해도 가장 먼저 산오징어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서귀포 법환, 강정, 위미 일대의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1~2kg급 산오징어가 꾸준히 낚이고 있으며, 야간보다 낮 시간대에 더 좋은 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제주 남쪽 해안을 중심으로 산오징어의 연안 접근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 2월 말부터 첫 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에기는 3~3.5호 크기의 내추럴 컬러(갈색, 올리브색)가 효과적이며, 바닥 근처를 느리게 탐색하는 바텀 폴링 테크닉에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제주 북쪽 해안에서도 조천, 김녕, 세화 일대에서 산오징어 조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남쪽에 비해 아직 개체 수가 적은 편입니다. 4월에 접어들면 제주도 전역에서 산오징어 낚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우도와 차귀도 인근의 갯바위가 대물 산오징어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 에깅 출조 시에는 바람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북풍이 강한 날에는 남쪽 포인트를, 남풍이 강한 날에는 북쪽 포인트를 선택하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남해권 산오징어 전망
남해안에서는 통영, 거제, 여수 일대에서 산오징어 시즌이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간헐적인 조과에 그치고 있지만, 수온이 17도 이상으로 안정되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해안 산오징어의 핵심 포인트는 해조류가 풍성한 여밭 주변이며, 특히 모자반이 밀생한 곳은 산오징어의 산란 장소가 되므로 최적의 포인트가 됩니다. 에깅 초보자라면 방파제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며, 방파제 외항 쪽의 테트라포드 주변이 산오징어의 접근 확률이 가장 높은 포인트입니다. 올봄 에깅 시즌은 예년 대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며, 수온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남해안 전역에서 풍성한 산오징어 조과가 기대됩니다.